설 맞이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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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설 맞이 대청소

by 써니영 2018. 2. 11.

 

 

코앞으로 다가온 설날을 맞이해서 온가족 모두 합심해서 손님맞이용 대청소를 했답니다.

막상 대청소를 시작하려고 하니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직장다니는 워킹맘이다 보니 매일 정리정돈이며 청소까지 할 여력이 없어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들과 함께

몰아서 하는 편인데요. 이번엔 설을 맞아하여 좀 더 계획적으로 대청소를 했습니다.

혹시나 대청소를 앞두고 막막하신 분들은 저 처럼 계획을 미리 세우고 청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볼때도 미리 적어가면 과소비도 안하고 빼먹는 것도 없는 것처럼 청소도 계획을 세워서하니 청소시간도 효율적이고 하나하나 끝날때마다 속까지 시원하더라구요.

우선 저는 저희집 냉장고에 붙어있는 칠판에 청소 순서와 담당을 적어봤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주방쪽은 제 담당인데요.

 

엄마 - 냉장고.씽크대.식탁주변

남편-안방청소.화장실

큰아들-자기방청소.현관.베란다 분리수거

작은아들-자기방청소.대박이집 청소(저희가 키우는 토끼이름입니다.)

각자 임무후 다함께 거실청소

 

이렇게 목록을 적어 놓고 목록 순서대로 청소를 시작합니다.

목록을 적다보니 이럴땐 식구가 좀더 많았다면 라는 아쉬움이 생겼어요.

 

이왕하는 청소 춥지만 환기도 중요하니 창문을 활짝열고 신나게 하기 위해 음악도 틀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일단 냉장고안에 있는 반찬통과 내용물들을 식탁위에 다 꺼내놓았습니다.

지난주에 냉장고 정리를 대충해놨던 터라 베이킹소다로 냉장고 안을 구석구석 닦아주기면 하면 끝이었습니다.

하얗게 반짝반짝 닦아준후 반찬과 내용물들을 다시 차곡차곡 예쁘게 정리해서 넣었더니 힘은 들지만

손님들이 와서 냉장고 문을 벌컥 열어도 적어도 얼굴 빨개지는 일은 없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씽크대쪽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베이킹소다를 뿌려주고 수세미를 이용해 문질문질 해주고 식기놓는 헹거도 꼼꼼히 닦아줬습니다.

식구들 오면 내놓을 식기도 미리 다 꺼내서 씻어주고 식탁위에 올려 자연건조 시켜주었어요.

숟가락 젓가락도 모두꺼내 팔팔끓는물에 담궜다 씻어주고 마지막으로 제일중요한 씽크대 배수구도 청소했는데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넣은후 부글부글 거품이 일면 다시 물을 팔팔끓여 부어주니 얼마나 깨끗한지 제 마음도 깨끗해진 기분이었답니다.

그리고 식탁주변 장식장과 수납함 정리도 일단 다 꺼낸후 다시 정리하며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정리의 기본은 일단 귀찮더라도 수납함안에 있는 모든걸 다 꺼내야 좋습니다.

그래야 버릴건 버리고 필요한것들만 다시 예쁘게 넣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저는 세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남편과 아이들은 진작 청소를 다 끝내고 거실청소를 하기 위해 저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실청소도 제 지휘아래 이루어지고 합심해서 같이 시작해야 시간도 단축하고 효율성있게 할 수 있거든요.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일단 거실 카페트는 탐편과 큰 아들이 밖에 나가서 탈탈 털어오게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청소기를 돌리고 막내아들은 걸레를 들고 제 뒤를 졸졸 쫒아다니며 장난스럽게 청소를 했습니다.

일단 바닥청소를 마친 후 카페트를 깔고 다시 그 위에 굵은 소금을 뿌려준후 다시 청소기를 한번 더 돌려주었습니다.

몇일전 소금활용법을 포스팅하며 알게된 비법인데요.

굵은 소금이 카펫에 묻어 있는 먼지를 비벼 같이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저도 실천해봤는데 정말 흰소금이 누렇게 변색되있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일명 돌돌이라 불리는 스티커로 카페트를 밀어주었어요.

그래도 또 나오는 먼지.정말 징글징글 했습니다.

그리고 온가족 모두 손걸레를 하나씩 들고 거실 구석구석 장식품이며.쇼파.창틀을 나누어 닦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힘들고 지겨울 수도 있지만 음악틀고 온가족이 흥얼흥얼 따라부르며 하니 가족애도 느껴지고 좋더라구요.

물론 저만 좋았을 수도 있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요.

사춘기 아들들이  아직까지는 제 말을 잘 따라주어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 맞이 대청소를 마치고 나니 제 마음까지 깨끗해진 기분이었습니다.

깨끗하진 주방을 다시 어지럽히기 싫다며 저는 늦은 점심으로 짜장면을 추천해 새롭게 새집에이사온 기분으로 다함께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설을 앞둔 대청소 정말 막막하고 부담스러웠는데 가족들 덕분에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기싫은 일이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재밌게 즐기면서 하니 몸도 덜 피곤하고 좋았습니다.

이번 설 명절도 손님맞이에 음식에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지만 이왕해야하는거 재밌고 즐겁게 해볼까 합니다.

대한민국 주부님들 이번 설 명절도 함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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